"어린이집 아동학대로 아이 팔 빠져" 주장…경찰수사

경찰 "원생이 통증 호소했으나 어린이집은 40여분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

부산 남부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의 팔이 빠지는 등 아동 학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부산 A 어린이집의 부모로부터 이 같은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개월 된 B군의 부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쯤 A어린이집에서 B군의 팔이 빠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B군의 부모는 당시 어린이집 CCTV 영상에서 한 교사가 B군의 양팔을 잡아 들어올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B군은 울며 왼쪽 팔이 아프다고 어린이집에 호소했으나, 어린이집 측은 40여 분이 지난 뒤에야 B군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B군의 부모는 문제를 일으킨 교사가 계속 출근하자 어린이집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관계자는 "당시 B군이 다른 원생과 다퉈 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팔을 당겼다"며 "처음에는 팔이 빠진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와 이 같은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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