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는 '대선배' 이문세와 합을 맞췄다. 희소성 있는 음색, 감성을 두드리는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차트를 휩쓸며 '음원 깡패'라는 수식어를 얻은 자이언티와 명실상부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문세가 만났다는 점에서 '특급' 콜라보레이션이라 할만하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눈'은 따뜻한 분위기의 '겨울 시즌송'이다. 지금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는 게 자이언티의 설명이다.
이어 "'눈'은 우리가 바라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을 '눈'이라고 썼지만 '희망'이라고 읽어도 될만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눈'의 1절은 자이언티가, 2절은 이문세가 불렀다. 노래 가사의 주인공인 1절과 2절의 남자는 각자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동일한 인물로 설정되었다.
"어릴 적부터 이문세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어요. 제 안에는 그분의 감성이 녹아있죠."
이어 "이문세 선배가 실제로 녹음을 하실 때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고 하셨다. 덕분에 곡의 정서가 더 잘 반영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자이언티는 "어릴 적부터 이문세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다. 제 안에 그 감성이 스며들어있다. 노래를 들었을 때 그 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가능할까 싶었던 협업이 성사되어 그저 기쁘다"고 재차 강조했다.
'눈'은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있는 곡이 될 전망이다.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쌈 마이웨이' 등으로 얼굴을 알린 안재홍이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자이언티는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며 "정말 함께 하고 싶었던 감독, 스태프, 배우들과 작업을 했다.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탄생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런 자이언티와 이문세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눈'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이언티는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자이언티는 "데뷔 초기에는 증명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고 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며 "어느 순간부터 제 음악을 듣고 위로를 얻는 분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이런 얘기도 들어 보실래요 하는 마음으로 제 얘기를 중점적으로 노래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동안 '음원깡패'라는 말이 저를 억누르고 있지 않았나 싶다.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는 차트 성적을 신경 쓰지 않고 많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눈'은 따뜻한 곡이다. 이 곡이 추운 겨울 많은 분에게 '손난로'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한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