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2분쯤 제주시 연동에서 제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 현직 경찰관 A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118%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A씨는 인근에 있던 차량 주인의 신고로 적발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11일에도 제주동부경찰서 현직 경찰관 B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상태로 차를 몰다 마주 오던 승용차량과 부딪혀 사고를 내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현직 경찰관이 음주와 뺑소니 사망사고 동승, 성추행 등으로 물의를 빚자 긴급종합대책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위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까지 직접 나서 “신뢰 회복을 위한 경찰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모두 헛구호가 됐다.
특히 지난 주말 보행자와 운전자 등 3명이 교통사고로 잇따라 숨지는 등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시기에 일반직원이 아닌 청문감사관실 직원이 음주 사고를 내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방청 청문감사관실은 경찰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