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니야' PD "유승호 눈빛에 로맨스 가득차 있어"

[현장]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

4일 오후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승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MBC '로봇이 아니야'의 정대윤 PD가 로맨틱코미디의 남자주인공으로 유승호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로봇이 아니야'는 사람에 대한 깊은 상처로 인간 알러지에 걸린 김민규(유승호 분)가 로봇을 가장한 조지아(채수빈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로맨틱코미디다.

유승호-채수빈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신선한 조합'이라는 평이 이미 나오기도 했다. 캐스팅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정 PD는 "승호 씨 눈빛을 봤을 때 그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차 있더라. 이미 로맨스의 포텐(셜, 잠재력)이 폭발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다. 그냥 딱 보면 느껴지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정 PD는 "승호 씨는 제가 이전부터 되게 좋아하는 배우이자,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로맨스 안 할지도 모른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면서도 "캐스팅 잘 돼서 승호 씨의 새로운 모습을 저희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MBC 수목드라마 '군주'에서 고뇌하는 세자 이선 역을 맡은 유승호는 지난 7월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멜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멜로적인 부분은 (연기) 경험이 없다 보니까 어색하고 서툴렀던 게 사실"이라며 상대역으로 나온 김소현에게도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우리 편한 대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7. 24. 유승호가 바라본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첫 투표 소감)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사진=MBC 제공)
유승호는 이날도 "사실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은 저한테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다. 사연 깊고 어두운 역할을 하다 보니 거기에 더 익숙해져 있고, 멜로라는 감정에 공감하기가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봇이 아니야'를 찍으면서 무척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설명이다. 유승호는 "멜로 작품을 할 땐 상대방 진심을 생각해야 작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채수빈 씨와 같이 찍을 때 는 마음이 놓이는데 없으면 굉장히 허전하고 빈자리가 느껴지더라. (이게) 멜로를 하게 만드는 힘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눈빛에 로맨스가 담겼다'는 정 PD의 찬사에는 "저도 몰랐던 제 눈빛을 감독님께서 발견해 주셨다"며 웃었다. 이어, "평소에도 사실 눈빛이 깊다는 얘기는 많이 듣는데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있는 거다. 진짜 모르겠다"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유승호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그런 제 눈빛에 제 마음을 더해서 좋은 멜로, 로맨스코미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더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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