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홍명보 자선축구, 3팀 경쟁 체제로

한국 축구의 영웅 기리는 더 특별한 의미 담아

올해로 15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홍명보장학재단의 자선축구는 종전 2개 팀의 익살스러운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3개 팀의 치열한 실전 경쟁으로 대회 방식의 변화를 줬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열린 자선축구에 참여한 손흥민의 세리머니 모습. 윤창원기자
2017년 홍명보 자선축구가 확 달라진다.

홍명보장학재단은 4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자선축구경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200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번째 열리는 홍명보 자선축구는 오는 19일 밤 8시에 개최된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려 현장을 찾을 축구팬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K리그와 일본, 중국, 독일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남녀 축구선수 33명과 개그맨 서경석, 가수 노지훈,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참가한다. 특히 축구선수 출신 가수 노지훈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더욱이 기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경기력보다 즐거운 내용을 주로 선보였던 경기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팀까지 총 3팀이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올해 홍명보 자선축구는 야구장에 마련된 3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른다.

경기 방식의 변경 외에도 올해 홍명보 자선축구는 각종 스포츠 복지단체와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을 지원했던 것과 달리 한국 축구의 발전 기반을 다졌던 김용식, 김화집, 홍덕영, 한홍기, 정남식, 최정민 선생 등 6명의 축구 영웅을 기리는 자리다. 대회 수익금은 역대 한국 축구를 빛낸 이들의 모임인 OB축구회에도 전달된다.

홍명보 이사장은 “올 한해 한국 축구가 많은 위기 속에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근본이 어디인가라는 생각에 돌아가신 선배들의 노력과 희생, 땀을 자선경기의 테마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3명의 WK리그 선수를 대표해 자리한 서현숙(수원FMC)은 “3년째 함께하게 됐다. 항상 시즌 마지막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라며 “3팀이 경기하는 만큼 올해는 조금 더 골 욕심을 내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선보였다.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주장 출신 수비수 이상민(숭실대)도 “좋은 취지의 자선경기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척 스카이돔은 오후 4시부터 국가대표 실착 유니폼과 사인볼 등 자선 바자회가 열리고 하프타임 공연은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가 한다. 올해 역시 경기의 피날레는 테마송' higher' 이어부르기다.

◇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 참가선수 명단

▲ 사랑팀 –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우(수원 삼성), 심서연(인천 현대제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문기한(부천FC1995), 정대세(시미즈 S펄스), 김신욱(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개그맨 서경석

▲ 희망팀 – 신화용(수원 삼성), 홍정호(장쑤 쑤닝), 오재석(감바 오사카), 이상민(숭실대), 홍철(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 이민아(인천 현대제철), 정우영(충칭 리판), 윤일록(FC서울), 주민규(상주 상무), 이종호(울산 현대), 가수 노지훈

▲ 하나팀 –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조현우(대구FC),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FC도쿄), 서현숙(수원FMC), 손준호(포항 스틸러스), 고요한(FC서울), 정우영(인천 대건고), 조수철(부천FC1995), 이근호(강원FC),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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