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증오범죄다. 다시는 맥도널드에 가지 않겠다."
영국 런던의 맥도널드 지점이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무슬림 여성의 입장을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 북부 할로웨이 세븐시스터스길에 거주하는 19살 무슬림 여학생은 근처 맥도널드에 들렀지만 보안요원에게 출입을 거부당했다.
당황한 여성이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죠? 내가 히잡을 썼기 때문인가요?"라고 묻자 보안요원은 "히잡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보안요원이 계속 출입을 막자 여성은 핸드폰으로 보안요원을 촬영하면서 반격했다.
"히잡을 벗으라고요? 종교적인 이유로 쓴 거예요. (히잡 착용이)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줄을 서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할 거예요. 이건 증오범죄에요."
그때 줄을 서 있던 손님 중 한 명이 여성을 변호하자 보안요원은 "신경 꺼"라고 대답했다. 여성이 "기막혀"라고 하자 직원 중 한 명이 그에게 촬영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무례하게 굴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동 끝에 여성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지만 상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여성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나한테 벌어지다니 실감나지 않았다. 당시 함께 있던 친구는 충격이 컸고 겁에 질렸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는 맥도널드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맥도널드는 "히잡 등 종교적 복장을 착용한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 종교에 관계 없이 모든 고객을 환영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