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가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3%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 3만달러를 조심스레 기대해보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정의 차질없는 적시 투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계속 미뤄지면 당장 이번 달 발표 예정인 혁신성장 대책뿐 아니라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한 긴급 지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야당은 예산안 처리가 국민의 요구임을 분명히 인식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회선진화법 도입이후 법정 시한 넘긴 최초의 여당 원내대표라는 불명예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핵심 공약만 콕 집어 반대를 외치는 야당을 상대로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양보를 했지만 원칙을 저버릴 수 없어 기한내 처리하지 못했다"며 "야당의 요구와 주장을 단 하나도 소홀히 흘려듣지 않았고 진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공무원 증원과 관련해 "생활안전서비스형 공무원 충원은 세월호 사고 같은 수많은 재해를 겪은 우리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안정자금 확보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상인의 피해를 줄이고 제도 연착륙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정책 예산이 오롯이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야당이 막지 않아도 국민이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은 협상에 유연하게 타협하되 새정부 국정운영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일만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