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라크에 자이툰대신 한국산 가전제품 보냈어야"

이라크 풍속도 변화 (8)장영재 노컷뉴스 통신원


"한국산 가전제품, 이라크에서 진정한 애국자"


이라크의 용산 상가라 불리는 바그다드의 가라다 카리지 거리엔 오늘도 한국산 전자제품들로 거리는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붐빈다.

한국산 가전제품은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현재 시장물량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산에 비해선 품질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에 이라크인 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

한국산 가전제품, 중국산보다 품질 월등히 우수 "가장 선호"

추운 겨울엔 주로 한국산 석유난로가, 더운 여름철엔 선풍기, 에어컨이 단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고 한국산 TV나 위성 수신기, 냉장고, DVD, 전자렌지 등 한국산 가전제품들은 일년 내내 이라크인들의 구입품목 리스트에 올라있다.

도심 거리의 상가마다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대부분 가게 전면에다 진열해 놓고 있다. 상가주인들은 "한국은 이라크에 군대를 보내기 보다는 우수한 한국산 제품들을 더 보냈어야 했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맞추고 있다.

"이라크인 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수 천 명의 한국군이 아니라 거리와 가정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한국산 가전제품의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이라는 것을 한국인들은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가라다 카리지 상가의 한 전자대리점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 북부 아르빌 시 외곽에 자이툰 부대원 3600명과 관련종사자 60여명을 현재 파병해 놓고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부대 밖을 구경도 못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한국산 가전제품들은 오늘도 그 품질과 이름만으로 이라크의 거리와 각 가정으로 사람들을 향해 깊숙이 파고 들어가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이전 중동국가들 중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가장 좋은 인지도를 가졌던 나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미국, 영국과 함께 세 번째 규모의 파병국이란 이미지로 인해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바그다드= 장영재 노컷뉴스 통신원(현재 카이로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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