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현재까지 승선객 22명 중 8명이 숨졌고, 5명이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는 7명이고, 나머지 2명은 실종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 영흥대교 남방 약 2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시어선이 366톤급 급유선 충돌해 낚시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낚싯어선에는 승객 20명과 선원 2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9척과 헬기 4대 등을 급파해 20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8명은 숨지고, 5명은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구조자들은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과 인천 길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뒤집힌 낚시어선은 간조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미 부분이 갯벌에 얹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초속 8~12m의 바람이 불고 있고, 파고는 1~1.5m로 구조 작업에 악조건은 아닌 상황이지만, 구조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이 조류에 떠내려갔을 것을 우려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진두항을 비롯해 인근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도 실종자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칠흑같은 어둠속 안개도 갑자기 껴…유조선 못 보고 충돌했을 수도
사고 어선 뒤를 따르던 어선 선장 조민상(54)씨는 "아무것도 안보였다. 나중에 배가 불을 켜니, 완전히 엎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100% 엎어져 있었다"며 "어두워서 안보이는데, 떠다닌 것도 없었고. 불 켠 배는 다른 배 못 오게 통제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흐리고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져 악천후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가 옅게 껴 갑자기 나빠진 시정 때문에 낚시어선이 유조선을 보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