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분위기에 취해"… MAMA 사로잡은 태민-선미 콜라보

'무브', '가시나' 합동무대 선보여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2017 'MAMA'에서 '가시나' 무대를 함께 꾸민 태민과 선미 (사진=CJ E&M 제공)
올해 '무브'와 '가시나'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태민과 선미의 콜라보 무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민과 선미는 지난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에 출연했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태민과 선미는 서로의 노래인 '무브', '가시나' 무대를 곧동으로 꾸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미와 태민이 각각 무대에 머무른 시간은 1분 10초, 40여 초에 불과했으나 두 사람은 무대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태민과 선미는 남녀 가수의 합동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출 의상이나 스킨십을 동반한 밀착 댄스가 아니라, 곡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에만 집중해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8월 발매된 '가시나' 무대에서 선미는 고개와 어깨, 팔을 이용해 '각'을 살리는 안무와 총을 겨누는 듯한 포즈, 다채로운 표정 연기 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10월 발매된 '무브'는 태민이 직접 밝혔듯 '절제된 섹시미'를 콘셉트로 한 곡이다. 특유의 뇌쇄적인 분위기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치명적인 척을 하게 된다는 '무브병'이라는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2017 'MAMA'에서 '무브' 무대를 함께 꾸민 태민과 선미 (사진=CJ E&M 제공)
이날 MAMA 무대에서도 두 사람은 나른하거나 독특한 곡의 분위기에 맞춰 안무의 포인트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태민과 선미의 콜라보는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고, 네이버TV에 게시된 MAMA 무대 가운데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태민 선미 무대가 너무 짧아서 슬프다", "누가 더 아름답나 배틀하는 것 같다", "서로 터치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다", "MAMA가 잘한 건 태민 선미 콜라보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카메라와 시상식 초반에 콜라보 무대를 배치한 주최측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도 나왔다.

태민은 '무브'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상을 수상했다. 비비드한 컬러의 무대 의상을 100% 소화했던 선미는 '스타일 인 뮤직' 부문을 수상했다.

한편,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 MAMA는 베트남-일본-홍콩 등 3개국에서 1주일간 열렸다. 엑소가 '올해의 앨범상'을,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트와이스가 '올해의 노래상'을 받아 대상 가수가 됐다.

하지만 '아시안 뮤직 어워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국내 가수에게 무대와 수상이 쏠렸고, '베스트 오브 넥스트' 등 선정 기준이 모호한 정체불명의 상들이 등장해 비판받았다. 일부 상 결과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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