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이란 울고, 러시아·프랑스·콜롬비아 웃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결과. (사진=FIFA 트위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최고 관심사는 역시 스페인이었다. 기존 포트 배분 방식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으로 바뀌면서 스페인(8위)이 2번 포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속하는 조가 곧 죽음의 조라는 의미.

스페인은 1번 포트 포르투갈(3위)이 있는 B조에 합류했다.

그리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버틴 B조에 아시아 이란(34위), 아프리카 모로코(48위)가 차례로 들어왔다.

미국 CBS는 포르투갈, 스페인 사이에 낀 이란과 모로코를 이번 조추첨의 패자로 꼽았다. CBS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입장에서는 '땡큐'다. 이란과 모로코는 아마 6월27일 귀국하는 비행기 티켓을 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B조를 분석하면서 "두 유럽 강호의 맞대결"이라고 강조했다.

ESPN이 통계연구소를 통해 분석한 16강 진출 확률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이 82.%, 포르투갈이 63.1%를 기록한 반면 이란은 27.5%, 모로코는 26.9%에 그쳤다. 대다수 외신들도 B조는 포르투갈, 스페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BS는 D조의 아이슬란드와 G조의 파나마도 조추첨의 패자로 지목했다. 유로 2016 돌풍의 주역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D조에 묶였고, 첫 월드컵 출전인 파나마는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와 함께 G조에 포함됐다.

ESPN이 내놓은 16강 확률은 아이슬란드가 32.9%로 D조 4위, 파나마가 29.3%로 G조 3위다.

반면 조추첨 최고 승자는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A조 톱시드에 자리한 뒤 우루과이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받아들였다. CBS는 "우루과이는 강팀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ESPN도 러시아의 16강 진출 확률을 74%로 예상했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의 71.9%보다 높은 수치다.

프랑스와 콜롬비아도 승자였다. 프랑스는 페루, 덴마크, 호주와 함께 C조에 자리했고, 콜롬비아는 폴란드, 세네갈, 일본과 H조에 이름을 올렸다. CBS는 "프랑스는 최소 승점 7점을 올릴 전망이다. 톱시드로서 가장 쉬운 조 중 하나"라면서 "콜롬비아는 톱시드 중 가장 원했던 폴란드를 만났고, 세네갈과 일본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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