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자철·근호' 태극전사들의 F조 평가 "쉽지 않은 그룹"

기성용. (자료사진)
"쉽지 않은 그룹입니다."


최악의 조는 피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조추첨 결과를 지켜본 태극전사들도 "쉽지 않은 그룹"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독일(1위-10월 랭킹 기준), 멕시코(16위), 스웨덴(25위)과 함께 F조에 속했다.

현 세계 최강 독일과 북중미 최강 멕시코, 그리고 월드컵 준우승까지 경험했던 스웨덴이 상대다. 냉정하게 1승의 제물로 꼽을 팀은 없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쉽지 않은 그룹"이라고 F조를 평가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월드컵에서는 어떤 그룹도 쉬운 그룹이 없다. 모두 최고의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근호(강원)도 "생각했던대로 쉽지는 않다"면서 "분명히 강팀들과 한 조가 됐지만, 어떤 조에 들어갔어도 우리는 약체가 당연하기에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10월 러시아, 모로코와 유럽 2연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13위 콜롬비아를 2-1로 꺾었고, 38위 세르비아와 1-1로 비기면서 상승세를 탔다.

선수들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기성용은 "월드컵은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후회가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이근호도 "월드컵까지 조직력을 잘 다져서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이라면서 "개개인 만으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는 곳이다. 개개인의 기량과 팀으로서 단단히 뭉쳐 최고의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진 순서는 스웨덴, 멕시코, 독일. 일단 스웨덴과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독일을 마지막에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는 분석이다.

기성용은 "첫 번째 경기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고, 이근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독일과 첫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웨덴과 첫 경기를 잘 준비해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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