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숙련기술인들은 우리 국민들의 무한한 능력에 대한 신뢰와 대한민국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의 원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선수단 45명을 포함해 지도위원과 기능올림픽 출신 CEO, 김영주 노동부장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150명이 참석했다.
또 "기술 발전의 근원적 힘은 사람을 위한 마음"이라며 "더욱 당당하게 국민과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며 사람을 위한 기술을 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기술인들이 꿈과 열정, 그리고 기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인들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한 대우를 받고 미래의 주역인 현장실습 청소년들의 안전과 학습권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고용노동부와 관계 부처에도 당부드린다"며 "국제 기능올림픽에 대한 지원과 입상자 처우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숙련기술인들을 육성하는 정책과 아울러 청소년들이 일의 보람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직업, 진로교육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실습제도를 실질적 개선하는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현장실습장에서 숨진 학생의 사례를 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현장실습에 참여한 특성화고 3학년 이민호군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꽃다운 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또 "더이상 이런 참담한 일이 되풀이 되면 안 된다"며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 학습권이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실습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를 느끼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면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진정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