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평화의 왕이여, 이 땅에 오소서

이번 주일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이란 성탄절을 앞둔 4주동안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간절히 염원하며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올해 대림절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며칠전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핵무력 개발이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정권의 안전이 보장됐다고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맞서 국제사회는 보다 강력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정권은 대북제제가 더욱 강력해질 경우, 이에 맞서 미국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배치와 태평양에서의 수소폭탄 실험 등 이른바 ‘최후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미국본토가 직접적 위협을 받게되고, 결국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검토하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무력에 의존하는 경우 얼핏 오래 갈 것 같지만 결국은 망하게 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북한정권은 이같은 역사의 교훈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핵으로 무장한 초강대국 소련도 결국 내부모순으로 인해 붕괴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무력에 무력으로 대응하는 강대강 대책도 능사는 아닙니다.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방안이 무엇일지, 정치지도자들은 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정책을 세워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만 성취된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등 교계지도자의 발언에 모두가 주목할 것을 당부합니다.

다행인 것은, 대림절을 맞아 세계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한반도의 위중한 상황을 접한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호소에 응답해 대림절 첫째 주일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또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들은 3일부터 9일까지 매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대림절 촛불기도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올해 대림절,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더욱 간절하게 기다려집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 평화의 소식이 한반도 전역에, 아니 지구촌 저 끝까지 온누리에 선포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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