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뮤지컬로 초연

톨스토이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문학의 거장인 도스토옙스키(Dostoevsky, Fedor Mikhaylovich)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을 각색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국내서 초연한다.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진다.


뮤지컬은 소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할 만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아츠온 측은 "단순히 법정추리물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넘어,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객이 느끼게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관객은 개별적으로 한두 명의 캐릭터를 따라가며 극에 몰입을 하다가 법정 장면으로 전환하여 몰입을 깨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되어 리딩공연을 올려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팬텀싱어2'에서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Look inside'를 부르며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정수가 사건의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2018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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