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강 투쟁 예고" 현대차 새 노조, 부분파업 결정

12월 5일부터 4일간 연속 부분파업 지침 정해…4개월 만의 재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자치부의 울산공장 파업집회 모습. (사진=자료사진)
회사의 진전된 안이 없으면 언제든 강대강 투쟁을 할 수 있다고 예고했던 현대자동차 새 노조가 결국, 파업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30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정했다.


지난 10월 강성성향의 하부영 지부장 체제의 새 집행부가 들어선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파업 결정이다.

또 지난 8월 전 노조 집행부 당시 임단협 파업이후 4개월 만의 재파업이기도 하다.

파업 세부 일정을 보면, 12월 5일 1·2조 각 2시간 부분파업을, 6일에는 울산공장 1~5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등 완성차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3시간 파업한다.

7일에는 완성차 생산공장을 제외한 엔진이나 변속기 등 나머지 공장이 3시간 부분파업을, 8일에는 1 · 2조 모두 각 3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는 쟁대위 회의 직전 35차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임금을 비롯한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교섭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0일 취임한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반웅규 기자)
노조는 임단협 안으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해고자 복직, 조합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고소 · 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도 요구했다.

지난 10월 20일 취임한 하부영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예년보다 턱없이 낮게 제시하고 더 줄게 없다는 회사에 동의할 수 없다. 만약 강하게 나온다면 강대강 전략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임금 부문에서 기본급 인상 없이 호봉승급분(정기 승급분 + 별도 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 성과금 250% + 140만원 지급안을 냈다.

또 현재 2만 원인 단체 개인연금을 2만5,000원으로 인상, 복지포인트 10만 지급 등도 제시했다.

회사 측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또 다시 파업을 결정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올해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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