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미래 이끌 인재 발굴·육성에 나서

한국판 '그랑제콜' 개설… 정치 리더, 실무 기획자 양성, 현장 노하우도 전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과 위원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이끌었던 최재성 위원장이 리더십과 정무기획 역량을 갖춘 인재 발굴·양성에 나선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신 중 한 명으로 2015년 12월 당시 불출마 약속에 따라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이 구상하는 정치 인재 양성은 엄격한 선발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서 착안했다. 민주당이 혁신·발전하고 수권정당의 면모를 계속 갖춰나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훈련된 정치 일꾼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정발위 혁신안을 통해 정당의 구조를 바꾸고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다음 단계로 미래의 정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인재풀을 만들려는 것이다. 다만 당 차원이 아니라 최 위원장 개인이 운영을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명칭도 ‘THE 정치학숙 최재성의 그랑제콜’이다.


정치적 리더십과 정무적 판단력, 기획력 등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적인 만큼 최 위원장의 시선은 30대 전후의 예비정치인을 향하고 있다. 이들이 기초의원·단체장-광역의원 등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재목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지원은 인터넷(http://blog.naver.com/ddcenter)을 통해 이뤄지지만 지원을 했다고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미래 잠재력과 역량등을 보고 선발할 계획이다.

주입식 강의 형식이 아니라 토론과 과제수행 등을 통해 실무형 정치인을 양성하는 게 다른 정치 아카데미와의 차이다. 학장인 최 전 의원이 직접 1대1로 조언을 한다. 최 전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의향자들이 이 과정을 거치면 선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집공고문에서 "민주당을 이끌어갈 인재들의 등용문이며, 졸업생은 민주당의 정치와 정무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내년 지방선거 등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여성, 청년, 신인 정치 지망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 리더' 학사일정과 실무를 담당할 '정무기획 리더' 일정으로 나뉜다.

최 위원장은 "선거 노하우뿐 아니라 당선 이후 실제 정치일선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들을 전수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실제 당에 기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실무자로 투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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