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0일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Tim Adleman)과 2018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델만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의 조건이다.
1987년 미국 태생의 아델만은 196cm, 102kg의 체격으로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6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에서 192이닝 9승15패, 평균자책점(ERA) 4.97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35다.
특히 올해 신시내티 소속으로 풀타임을 치렀다. 총 30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30경기 122⅓이닝 동안 5승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삼성은 아델만에 대해 속구 평균 구속은 약 145km. 최고 구속은 150km 수준이며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가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의 무브먼트가 뛰어난 편"이라고 소개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11경기(11경기 선발)에서 63⅔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55개였다. 하위 리그까지 포함한 마이너리그 통산기록은 118경기(66경기 선발), 458⅔이닝, 22승32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독특한 경력도 눈에 띈다.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이듬해 방출됐지만 독립리그에 진출해 변화구를 가다듬은 뒤 2014년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의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는 아델만과 관련해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팀 워크를 중시하며 적응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팀 아델만은 계약을 마치고 "한국의 삼성이라는 명문팀에 입단하여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팬들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