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32개국의 운명을 결정할 조추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포트 배정 현황. 한국은 4번 포트다. (사진=FIFA 트위터)
조추첨은 월드컵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강호들의 죽음의 조에 속해 조기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다소 전력이 약한 팀들도 조추첨 결과에 따라 1승, 그리고 내심 16강까지도 욕심을 낼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향방을 좌우할 조추첨이 12월1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다.

조추첨에 앞서 32개 출전국의 포트 배정이 끝났다.


러시아 월드컵은 기존 방식이었던 대륙별 포트 분배가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가 나눠졌다. 10월16일 발표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한 상위 7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갔고, 이후 랭킹 순서대로 2~4번 포트에 배치됐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러시아와 함께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가 자리했다.

2번 포트에는 스페인(8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크로아티아(18위)가 들어갔고, 3번 포트에는 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이란(34위)이 포진했다.

한국(62위)은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아라바이(63위)와 함께 4번 포트에 속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 참가하는 8인의 레전드. (사진=FIFA 홈페이지)
◇'유럽 제외 1대륙 1개팀'…마라도나 등 스타 총출동

러시아 월드컵은 A조부터 H조까지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일단 개최국 러시아가 A조에 들어가고 나머지 1번 포트에서 먼저 B~H조에 속할 국가를 결정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1번 포트 국가는 각 조 1번 자리에 위치한다. 흔히 말하는 톱시드다.

이후 2~4번 포트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2~4번 포트는 조 결정 후 각 조 2~4번 자리에 대한 추첨도 진행한다. 2~4번 자리에 따라 일정이 달라진다.

예외는 있다. 바로 같은 대륙팀이 한 조에 속할 수 없다는 점. 하지만 1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은 2개국까지 한 조에 속할 수 있다. 만약 같은 대륙팀이 뽑힐 경우에는 해당 조를 제외하고 재추첨을 통해 대륙이 겹치지 않는 조에 편성한다.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인 잉글랜드 축구 전설 개리 리네커와 러시아 방송인 마리아 코만드나야가 진행한다.

조추첨에는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7개국에서 뽑힌 전설들이 함께 한다. 로랑 블랑(프랑스)을 비롯해 고든 뱅크스(잉글랜드), 카푸(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그리고 개최국 러시아의 니키타 시모니안이 32개국 운명을 결정한다.

한편 월드컵 트로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들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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