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 손정호 지부장은 30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저부터 내려놓겠다. 객실 예약을 모두 완료했지만,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객실당 30만 원에 계약된 요금을 반값으로 바꾸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모든 숙박업소가 적정한 요금으로 올림픽 손님을 맞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지부장은 또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모든 숙박업소가 고가 숙박요금과 개별 단기 손님 예약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다수 숙박업소에서는 성수기 이하 수준의 숙박요금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일부 업소가 전체인 양 보도되고 있지만 실상 대다수의 업소는 숙박문의 전화 1통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15만 원 안팎이던 숙박요금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0만 원을 웃돌며 올림픽 흥행 악재 등의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숙박업회가 자정 노력을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인터넷에는 '강원도 감자들 올림픽 개최할 수 있나 지켜보자' '올림픽 성공하나 보자' 등 바가지요금과 개별 예약 거부 등에 대해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 중 바가지 숙박요금 논란을 일부 언론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강릉지역의 한 모텔 관계자는 "숙박업회 회원 업소들의 경우 이 같은 자구책에 동의할 수는 있겠지만 비회원 업소들까지 협조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시도 바가지요금 등으로 인한 관광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강릉의 관광문화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오는 1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TF팀은 강릉시 공실정보 안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축법, 주차장법, 공중위생법, 소방시설 등 불법사항에 대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바가지 요금 등으로 강릉의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으며 그동안 노력해 온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며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올림픽 이후 다시 찾고 싶은 강릉이 될 수 있도록 관광이미지 개선 노력에 숙박업계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