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30일 오전 시청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나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 명예 시민증 수여는 이번이 20번째다. 서남아시아 국가원수 중에선 시리세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명예시민이 됐다.
박 시장과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이후 23일 만에 다시 만났다. 앞서 스리랑카 콜롬보를 찾은 박 시장은 시리세나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협력 관계가 '도시외교'로 한 단계 발돋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번엔 전자정부, 교통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명예시민증을 받은 뒤 서울시청 지하 3층의 교통정보센터(TOPIS)를 방문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서울시 방문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한 교통 통제·정보시스템을 볼 기회를 얻었다"며 "서울시 같은 거대한 대도시에 높은 기술력이 적용돼 교통이 적절히 관리되는 것을 보며 더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리세나 대통령은 오랜 내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갈등이 이어진 스리랑카의 실질적 통합을 이끌어낸 분"이라며 "서울시와 스리랑카 간 교류에 강한 애정을 가진 시리세나 대통령이 교류강화에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