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이폰X '3D카메라·애니모지' 카피캣?

트루뎁스·애니모지 복제판 공개…출시일은 불확실 '애플 주도'

화웨이가 개발중인 3D 카메라 시스템

애플 페이스ID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애플·삼성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회사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가 28일(현지시간) '아너 V10 패블릿(Honor V10 phablet)을 출시한 가운데 아이폰X의 페이스ID 인증 시스템인 '트루뎁스 카메라'와 흡사한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화웨이는 신제품 출시 말미에 애플의 3D 카메라인 트루뎁스 시스템과 닮은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였다.

얼굴인식을 위한 페이스ID는 물론 3D 이모티콘 애니모지(Animoji)까지 똑같이 구현했다. 카메라 전면부의 노치(notch) 디자인도 거의 동일하다.


다만 화웨이는 아이폰X의 트루뎁스 카메라 보다 10배 더 정교한 얼굴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얼굴인식을 위해 3만 개의 레이저 도트가 발사되지만, 화웨이는 10초 내에 30만 개의 레이저 도트를 사용해 보다 정교한 얼굴지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니모지 또한 애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웨이의 애니모지는 팬더곰과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닮은 얼굴이 등장한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혀의 움직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정교한 사람의 3D 모델을 만드는데 불과 1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 기술이 충분히 안전할 뿐만 아니라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또,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전화의 잠금을 해제하는데 400밀리초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를 탑재한 제품이 나올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 하다. IT 매체 엔가젯은 "이번
깜짝 발표는 머지않아 이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3D 얼굴인식 시스템이 해답이라는 사양 발표였다"고 전했다.

우버기즈모는 "발표처럼 서류상에서는 화웨이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는 있어도 실제에서는 애플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처럼 3D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한 유사 제품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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