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조정 여부 신중히 판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에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한은은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을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월 경제전망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를 뛰어넘음에 따라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4분기 성장이 0%에 그쳐도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은이 이날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3.1%를 넘을 것으로 수정 전망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6월(3.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지난 해 6월 이후에는 1.25% 초저금리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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