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5).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이번 시즌 EPL에서 14경기에 나와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버풀은 현재 5위(승점 26)이지만, 그의 발끝은 최정상이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10골)을 두 골 차이로 따돌렸다. 현재까지 리버풀이 기록한 28골 중 절반에 가까운 골을 혼자서 기록 중이다.
30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된 뒤 후반 32분과 38분 잇따라 골을 만들어내며 리버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첼시와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만들었고, 지난 18일 사우샘프턴과 맞대결에서는 2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뛰다가 총액 4천300만 파운드(약 62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EPL 경험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 소속이었던 그는 13경기에 나와 2골만 기록했다.
이에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가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하면서도 그가 제대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컸다.
그러나 그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리버풀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할 태세다.
살라의 활약은 단순히 리버풀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집트 축구영웅이다.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집트는 지난달 8일 열린 아프리카 3차 예선 E조 5차전 콩고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때 넣은 두 골이 모두 살라의 득점이었다.
살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정확한 골 결정력이 최대 강점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윙어로도 뛰면서 공격의 활로를 연다.
공을 치고 달리는 스피드는 EPL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다. 전력 질주 후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다시 달리는 스피드는 상대 수비를 질리게 할 정도다.
무엇보다 높은 골 결정력이 최대 무기다.
이번 시즌 총 51번의 슈팅을 날려 절반이 넘는 3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51번의 슈팅 중 12골을 넣어 슈팅 대비 23.5%의 득점력을 보였다. 약 4번의 슈팅 중 1골이 들어간 셈이다.
이는 78번의 슈팅으로 10골을 넣은 케인의 12.8%를 크게 뛰어넘는다. 살라는 페널티킥으로 기록한 골은 없다.
EPL이 반환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살라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