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챌린지 소속 팀으로는 사상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준비한 대로 잘했었는데 골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실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두 번째 실점은 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에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부산은 전반 19분과 후반 11분 각각 김승준과 이종호에 골을 내줬다. 특히 두 번째 실점은 수비진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이종호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9분 이동준의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 감독대행은 "중원 싸움에서 상대에 밀렸다"고 진단하면서 "그래도 0-2와 1-2는 큰 차이가 있다. 2차전에서 공격적으로 하다 보면 역전 기회도 올 것으로 믿는다.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은 오는 3일 울산의 안방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길었던 2017시즌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경기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정협과 임상협은 2차전에 투입된다. 이 감독대행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보유한 카드 모두를 다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