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세습을 저지른 명성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명성교회가 세습에 힘을 실어준 한 증경 총회장과 시세보다 십 수억 원이나 비싸게 부동산 거래를 했는가하면, 줄어드는 교세를 감추기 위해 교인 수를 왜곡시킨 정황 등이 드러났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명성교회의 세습이후 명성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놓고 대형교회 사이에 뒷거래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광성교회 소유의 이 수양관은 최근 명성교회로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거래가액은 51억 원.
문제는 수년째 팔리지도 않던 이 수양관을 명성교회가 시세보다 20억 원 가까이 더 주고 구입한 겁니다. 매매계약은 지난 8월 12일, 명의가 이전된 건 지난 1일이었습니다.
[조00 / 명성교회 전 교인]
"세습사태가 한창이던 때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김창인 목사님(광성교회 원로)이 위임예식에서 설교를 하시죠.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새노래명성교회에서 설교를 하시죠. 이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라고 생각을 해요."
광성교회는 명성교회와 함께 서울동남노회의 대표적 대형교회로, 총회장을 지낸 김창인 목사가 자녀가 아닌 다른 후임자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은퇴했다가 심각한 내홍을 겪었습니다.
광성교회는 명성교회 세습의 출발점이 됐던 지난 달 서울동남노회 정기회에서 명성교회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 분쟁으로 교회소유의 부동산을 정리해야 했던 광성교회가 수양관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세습을 시행해야 하는 명성교회와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명성교회의 주일 낮 예배 평균 출석자 수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인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출석자 수를 전년도와 동일하게 발표한 겁니다.
27년 동안 명성교회를 다녔다는 조 모 집사는 세월호 참사 이 후, 그리고 지난 3월 공동의회 이후 젊은 층의 이탈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조00 / 명성교회 전 교인]
"세월호 사건 이후에 2014년 6월에 박 전 대통령이 방문을 합니다. 그 때 저 같은 젊은 사람들이 충격을 좀 받았어요 사실. 올해 3월 19일 공동의회가 있었을 때 많은 충격 받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갔어요. 실제로 많이 나갔어요."
조 집사는 특히 지난 19일 주일예배에 출석해 직접 확인한 결과 참석자는 2만 명이 채 안 됐지만 교회측의 통계는 3만 천 명으로 보고됐다며, 교세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교회의 안정을 위해 세습했다는 명성교회. 하지만 이후에 드러나는 부끄러운 민낯에 교회의 명성은 오히려 흔들리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 입니다.
[영상 정용현 채성수 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