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26분 단독 회담한 文 정부 "한미 신뢰 금 간 것 아닌가 걱정"
- 군사적 옵션 막을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전적인 신뢰 얻는 것'
- "洪, 거친 말 때문에…"보수 성향 지지자들도 등 돌려
- "'내란죄' 심재철과 '암 덩어리' 홍준표, 같은 막말 아니야"
-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 '인기 없는' 당 재건 위해 고민 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29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나경원 의원(자유한국당)
◇ 정관용> 지금 보수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다. 나경원 의원이 날린 돌직구입니다. 이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 2분 만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자랑하지 말고 한미공조 강화에 더 힘써라 이런 말도 내뱉으셨네요. 나경원 의원 목소리 오래간만에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나경원> 네, 오래간만입니다.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먼저, 2분 만에 보고했다 자랑하지 말고 한미공조 강화에 더 힘써라. 어떤 말입니까?
◆ 나경원> 걱정이 많이 된다는 말이죠. 오늘 이제 트럼프 대통령하고 전화통화도 하시고 하셨던데요. 사실은 이 정부 들어와서 계속해서 고조되는 북핵위기에 대해서 제가 보니까 소위 대화, 평화 계속 강조하고 계시고 또 그다음에 중국과 미국 사이에 줄타기 외교 하고 계시는데요. 사실은 이제는 북핵과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느끼는 위협은 훨씬 클 것이고 미국은 이제는 동북아의 안보보다는 미국 국익을 먼저 따질 것이고요. 그 가운데 튼튼한 한미동맹 아니면 그러니까 튼튼한 한미동맹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미국이 한국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면 미국은 우리 국익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제일 걱정되고요. 그래서 조금 더 한미동맹에 조금 더 무게를 두지 않고 잘못 줄타기 외교하다가는 저희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제외될 것 같아서 걱정돼서 드리는 고언입니다.
◆ 나경원> 한미정상회담 최근에 국빈방문 저희가 억지로 만들었는데 1박 2일 있으시면서 사실 26분이죠, 단독회담이. 과연 튼튼한 한미동맹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굉장히 안타깝더라고요. 단독 정상회담을 26분밖에 안 했다는 것은, 26분밖에 못했다는 것은 결국은 미국과 한국 사이의 이 신뢰가 조금씩 금이 있지 않나 이런 걱정을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외교, 안보적으로 지금 녹록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 워낙 자국의 국익에 있어서는 어떤 다른 대통령보다도 우선시하는 정도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런 면에서 더 걱정이 되고요. 조금 남북 관계는 우리 혼자 주도적으로 풀 수 없습니다. 결국은 주변국과의 이해를 일치해 가는 노력 그리고 그 기반은 역시 한미동맹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중국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그럼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게 맞을까요?
◆ 나경원> 사실은 이제. 중국을 같은 입장으로 끌기 위해서도 한미동맹이 중요한데 사실은 이제 사드 부분에 대해서 결국 중국과 지금 3불1한. 결국 추가 사드배치를 검토하지 않겠다부터 시작해서 이 3불 1한을 내놓으셨는데 사실은 중국은 사드 어떻게든지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제가 11월 초에 중국 방문했는데요.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가 사드의 구체적, 타당한 처리를 얘기하더라고요.
결국은 10월 말에 중국과의 이런 합의에 있어서 사실상 공동발표에 있어서 이면적인 합의가 있지 않느냐 의심되는 부분이고 우리로서는 중국과 경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과 안보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절대 이런 줄타기외교 잘못하다가는 양쪽 얻지 못합니다. 사실은 박근혜 정부도 조금 그러한 부분 잘못하다가 결국 오히려 더 나중에 사드 보복도 심하게 받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금 북한 김정은의 도발도 참 문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 나는 건 자기네랑 무관한 일인 것처럼 무력공격까지 시사하는 식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공조 같은 걸 더욱 튼튼히 해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초강경 일변도로 치닫는 것의 분위기를 좀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 않나요?
◆ 나경원> 중국과 우리가 한다고 해서 미국이 그 생각을 바꿀까요? 저는 이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저는 늘 이야기하지만 전쟁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그런 의지를 갖고 있어야지 북한도 변화시킬 수 있고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미국과 신뢰를 얻으면 미국이 말로는 그렇게 해도 결국은 군사적 옵션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려면 우리가 미국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다?
◆ 나경원> 그렇게 생각합니다.
◆ 나경원> 네, 그렇게습니다.
◇ 정관용> 왜 그렇죠?
◆ 나경원> 많은 분들이 그러지 않나요? 자유한국당 지지해 주고 싶어도 대표님께서 말씀을 거칠게 하셔서 이런 이야기 좀 많이 듣고 해요. 그래서 사실은 이제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것은 이제 대표께서 최근에 너무 어떤 절차 이런 것 없이 대표 의중대로 모든 걸, 좀 당을 만들려는 의지가 너무 강하시더라고요. 물론 대표 리더십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제 12월에 있을 원내대표 선거도 보통 당대표는 그런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 상식 아닌가요? 상식에 반하여서 부당하게 개입하시면서 이제 또 너무 거친 언어로 이렇게 다른 후보들을 비판하시고 하는데 이게 결국은 우리 자해행위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막말 얘기 나온 김에 심재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실장 등등 고발해야 된다, 내란죄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조금 저는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분은 이제 구체적인 법을 위반한 부분이 많지 않느냐 이런 부분을 주장하실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일종의 그것도 막말이라고 보지는 않으시는군요?
◆ 나경원> 지금 홍 대표께서 말씀하신 부분 제가 막말 얘기한 것이 암덩어리, 고름 이런 이야기시잖아요. 이렇게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어떤 감정적인 혐오감을 주는 말씀들이시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을 지적한 거죠. 그래서 사실은 그것뿐만 아니라 출마 예상 후보자들에 대해서 일일이 다 코멘트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홍 대표께서 이렇게 우리 당내에 사실 자원도 많지 않은데 이렇게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 당에 대한 자해행위다. 그것이 마땅한 행위인가, 이 말을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나경원>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겠냐 하는 이야기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십니까?
◆ 나경원> 저는 저희 당이 워낙 지금 인기가 없다고들 하시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다시 국민의 신뢰 받고 이렇게 돼야 되는데 그 과정, 당이 다시 재건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이 저한테 중요한 걸까 하고 계속 고민하는 중입니다.
◇ 정관용> 아직 고민 중이다?
◆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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