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외 분야도 고루 수출 증가

수출로 인한 일자리 늘고 있으나 낙수효과 미흡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우리나라 2017년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분야에서도 고루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수출로 인한 일자리는 늘고 있으나 낙수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무역협회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108년 전망'을 발표했다.

2017년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은 세계 수출 상외 10개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9월 수출물량 증가율은 6.2%로 세계 상품수출 물량 증가율 4.4%를 상회하면서 선전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1~10월 수출액도 11.9%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개선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로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 수출에서도 선전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 EU· 인도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상승해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었다.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제조업 취업자 수는 6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6~10월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약 10%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 호조세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어 제조업 가동률 제고, 청년 취업 애로 해소에는 못미쳤다.

2018년 수출액과 무역액은 세계경기 회복, 글로벌 IT 경기호황 지속에 힘입어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전체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5.4%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한·미 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 · 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불안 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무역협회는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고 수출기업의 경쟁력 향상, 수출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29일 제54회 무역의 날(12월 5일)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수출의 낙수효과를 높여 무역의 이익이 경제 전체에 골고루 파급될 수 있도록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소비재·신산업·서비스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무역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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