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조국 수석이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과 이동익 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며 "그리고 청와대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님의 말씀은 '아이리쉬 타임즈'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면담은 상호 유익한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수석은 26일 23만명이 청원한 이른바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천주교주교회 생명위원회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교황은 인공임신중절에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 없다"며 "사실이라면 출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반박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참모진과의 차담회에서 "(천주교 측에) 오해가 없도록 잘 설명하라"고 당부했고, 청와대 가톨릭 신자 모임인 '청가회' 회장인 박 대변인과 해당 발언의 당사자인 조 수석이 천주교를 찾아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