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각 미사일의 비행 속도를 감안해 시차를 두고 발사해 동시에 목표지점을 타격하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후 6분 만에 이뤄진 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공군의 KF-16 전투기가 참가했다.
이번 합동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천㎞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동원됐다.
이지스 구축함에서 해성-2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미사일을 각 1발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또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 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무-2 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시설을 격파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무기이며 해성-2는 한국형 구축함 또는 1천8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해 북한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지난해 초 도입된 최대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은 2.4m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