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리랑카 다문화 어린이들, 靑환영식서 활짝웃음

문 대통령은 이름 물으며 살갑게 챙기고 김정숙 여사는 털모자 선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한국-스리랑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29일 국빈 방한(訪韓)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준비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환영식은 300여명의 장병들로 구성된 군악대와 의장대가 전통을 살린 장면을 연출했고, ▲정상간 인사교환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우리 측 환영인사 및 스리랑카측 공식수행원과의 인사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서 시리세나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고, 시리세나 대통령은 현관 계단에서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스리랑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양 정상과 인사를 하는 '어린이 환영단'으로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단에는 모두 23명의 어린이가 포함됐는데 이들 중 2명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었다.

환영식에 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어린이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사랑해요", "신기해요"를 외쳤고,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어디서 왔니?", "이름이 뭐니?"라며 살갑게 챙겼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쌀쌀한 날씨에 야외에서 시리세나 대통령 맞이에 나선 어린이 환영단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수호랑' 얼굴이 붙어있는 털모자를 특별히 준비해 선물했다.

한편 어린이 환영단과 기념촬영을 마친 양 정상은 전통 기수단을 통과해 대정원에 마련된 단상에 올랐다.

이후 의장대장 경례에 이어 군악대의 경례곡, 스리랑카 국가 및 애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에는 시리세나 대통령과 우리 측 환영 인사 및 문재인 대통령과 스리랑카측 공식수행원간 인사교환이 이어졌다.

공식환영식은 기존의 국빈 공식환영식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스리랑카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방한하지 않아 김 여사는 국빈만찬만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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