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에 상용직 웃고, 임시·일용직 울고

10월 초 추석에 특별급여 증가… 상용직 대비 임시·일용직 임금 격차 악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
지난 9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2만 9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2만 9천원으로 전년동월(364만 7천원)대비 5.0%(18만 2천원)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월 중순에 걸친 추석 시기에 맞춰 추석명절 상여금이 8월과 9월 분산 지급됐지만, 올해는 10월 초에 추석이 있어 대부분 9월에 상여금이 지급돼 특별급여가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한 덕분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05만 5천원으로 전년동월(387만 7천원)대비 4.6%(17만 8천원) 증가고, 임시·일용직은 155만 1천원으로 전년동월(145만 6천원)대비 6.5%(9만 5천원) 증가했다.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한 탓에 비교적 상여금을 많이 챙겨받는 상용직의 임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용직 대비 임시·일용직 월평균 임금총액도 지난 8월 43.7%에서 9월에는 37.2%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2.3시간으로 전년동월(159.1시간)대비 8.3%(13.2시간) 증가했다.

다만 이는 노동일수가 20.6일로 전년동월대비 9.0%(1.7일) 증가한 영향이 컸다.

10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종사자 수는 1761만 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24만 5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노동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5%(21만 9천명) 증가했고, 임시·일용노동자 수는 1.3%(2만 5천명), 기타종사자 수는 0.2%(2천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들어 꾸준히 8~9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명, 6.1%)이 크게 늘었다.

또 건설업은 지난 2월 증가폭이 저점(1만 6천명)을 찍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3만 3천명(2.6%)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지난 9월 1만 1천명 증가하면서 소폭 확대됐지만, 10월 들어서는 조선업 불황 탓에 기타운송장비 부문에서만 3만명이 줄어들면서 1천명 증가에 그쳤다.

또 10월 중 입직자 수는 68만 2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4%(9천명) 증가했고, 이직자수는 66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3만 2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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