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강력한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규탄했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더 개량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또 이날 새벽 북한 도발 직후 한국군이 육해공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을 동시에 대응발사하는 등 북한의 도발 원점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인 점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태통령은 문 대통령의 설명에 공감을 표하고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를 거친 뒤,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과 대응방안을 검토한 뒤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내 후속 협의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