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요금은 철도이용 기피 현상과 지역 내 관광객의 체류 관광시간 감소 시켜
-역세권 난개발 부작용 막을 계획에 심혈 기울여야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남은 가운데 다음 달 강원도의 첫 KTX 열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 구간까지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간다.이번 고속철 개통은 우리나라 동서 생활권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는데.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를 만나 관련 내용 살펴봤다.
다음은 김재진 박사와의 일문일답.
◇박윤경>강원도의 첫 KTX 열차가 이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미?
◆김재진>다음달 정식으로 개통한다. 첫 KTX의 의미는 먼저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지원이다. 올림픽 기간에 일일평균 1만6명정도 수송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기간내 설 연휴가 포함돼 있는데 최대한 2만명까지 수송함으로 영동 고속도로 교통혼잡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강원도가 KTX 경제권이 그간 소외돼 왔는데, 앞으로 강원측 경제권이 형성될 거라 본다. 마지막으로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이 먼저는 여객 중심의 통로 역할을 하겠지만, 북방시대가 다가오면 화물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다가오는 북극항로나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하는 부분에 있어서 원주 강릉 철도가 국제 물류 루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본다.
◆김재진>서울과 강릉 역 사이가 한시간 42분 정도.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에서 강릉 2시간 12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 40분으로 통행권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
◇박윤경>이번에 책정된 요금에 대해선 어떤 생각?운임이 비싸면 이용 기피 현상과 지역 내 관광객의 체류 관광시간이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왔는데?
◆김재진>실질적으로 요금 비싸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다. 그리고 열차를 운영하는 코레일 입장에서도 비싸다는 얘기가 좀 나오고 있다. 4인가족 1박 2일 기준으로 관광을 할 경우, 도로가 KTX보다 10만원정도 싸게 올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선 큰 문제가 되는 거다. 코레일에서도 싸게 해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할인방안을 개발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할인을 하려면 지역 관광과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부분이 아직 대비가 돼 있지 않는 것 같고, 지역간 협력을 통해서 체류 관광이 짧은 부분에도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박윤경>그럼에도 동서 생활권에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기대효과?
◆김재진>올림픽이 끝난 후 1만8천명 정도 일일평균 이용할 걸로 보고, 통행시간은 2시간 이내로 서울로 다닐 수 있다보니, 빨대 효과 얘기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 경춘선이나 경춘 고속도로 사례를 볼 때 빨대 효과가 지속적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류비용이 기존 태백선이나 정선선을 이용했던 물동량이 상당 부분 원주 강릉을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으로 기존 노선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윤경>노선 통과지역이나 역세권 중심으로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앞으로 난개발에 대한 우려는 없을지?
◆김재진>굉장히 큰 문제다. 원주 강릉 철도는 2011년 확정되면서 역세권 주변 개발이 동계올림픽 준비에 묻히다보니 역사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지 어떻게 주변과 연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2~30층 고층건물이 지어지고 난개발이 생기면서 주차문제도 심각하고, 땅값도 올라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다.
◆김재진>역세권 개발계획을 지자체와 강원도가 신경을 써야 한다. 철도가 어렵게 만든 것인데, 승용차에 비해 경쟁력 떨어지는 것을 지역 상품 개발, 할인서비스 제공, 야간 경관, 야시장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충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윤경>말씀 감사. 지금까지 강원연구원 김재진 박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