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레아 공주' 故 캐리 피셔가 남긴 '마지막 인터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촬영 중인 배우 고 캐리 피셔.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레아 공주'로 남게 된 배우 캐리 피셔의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사와 진행된 메이킹 인터뷰에서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역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전했다.

캐리 피셔는 1997년 '스타워즈' 시리즈 첫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부터 에피소드 5편과 6편에서 레아 공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 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다시 영화 속에 등장해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팬들에게는 캐리 피셔가 유작으로 남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캐리 피셔는 "레아는 공중에 매달리고 총을 쏘면서 자바 더 헛을 죽이던 모습에서 많은 책임과 다양한 이유로 심각하고 걱정 많은 모습으로 변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캐릭터의 고뇌와 성장을 설명했다.

한편 늘 화제를 몰고 다닌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이제는 올림머리가 위에 있어서 예전보다 낫긴 하지만, 헤어스타일 문제는 어딜 가나 나를 따라 다닌다"고 고백했다.

오스카 아이삭이 맡은 '포'와의 멘토-멘티 관계에 대해서는 "포는 레아의 수제자이지만 약간 지배적이고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그를 가르치고 길들이려 한다"면서 "어떤 면에서 그를 한 솔로와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한 솔로와의 관계가 좋다. 둘이 잘 어울렸기 때문에 항상 두 사람의 관계에 발전이 있기를 바랐다"는 말과 함께 해리슨 포드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루크로 분한 마크 해밀에 대해서는 "항상 그를 루크라고 생각한다. 마크와 나는 실제로도 남매 같은 사이라서 스크린에서 보이는 관계가 실제로도 똑같이 서로를 보살펴주는 관계"라고 말하고, "레아가 나인지, 내가 레아인지 모를 정도"라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액션 장면은 늘 즐겁다. 폭발신 베테랑으로서 폭발신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 라이언 존슨 감독의 연출을 보고는 비전이 뛰어난 감독임을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캐리 피셔에게 '스타워즈' 시리즈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나에게 '스타워즈'는 '가족'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그들은 자녀와 손주 세대에도 '스타워즈'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어린 시절 받았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는 개인의 역사이자 의미가 담긴 영화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스타워즈'가 수많은 사람에게도 큰 의미를 남기고 있는 것에 대해 "'스타워즈'의 세계는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치유의 힘도 있어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해주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시리즈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은 물론 완전히 독립된 이야기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과 아담 드라이버 등 전편의 흥행을 이끌어낸 주역들, 그리고 도널 글리슨과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번 편을 필두로 전혀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3부작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의 흥행 기록을 세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연출로 활약한 J.J. 에이브럼스가 이번에는 제작으로 참여했다. 12월 1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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