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파업시 시내버스 예비차량·전세버스 투입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원만한 노사협상 위해 노력"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예고한 부분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시내버스 예비차량과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에 사용자인 서울9호선운영㈜은 필수유지인력과 비조합원·파업 불참자, 신규 채용한 인력을 동원해 평소대로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관계조정법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은 유지해야 한다.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시는 일단 9호선 정상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운행률이 90∼99%라면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9호선 노선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한다. 노량진, 여의도, 고속버스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이 배치된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551) 운행시간은 오전 6∼9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늘린다.

또 5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택시 1만5천여 대를 공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진다면 2단계 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투입하는 예비차량을 62대로 늘리고 출근시간대(오전 6∼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한다.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 구간을 전세버스 26대가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 구간은 14대가 편도 운행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가동률이 떨어진다면 대체 수송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원만한 노사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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