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욱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는 소집된 경험이 있지만 축구대표팀은 처음이다.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많은 공격 포인트는 아니지만 빠른 발을 활용해 저돌적인 경기 스타일로 꾸준한 활약을 했다. 덕분에 2017시즌을 앞두고 인천을 떠나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했다.
이적과 아시아 무대에 이어 진성욱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7 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소집훈련 중인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진성욱은 “경기장에서 상대팀으로 만나던 선수들과 같이 한 팀으로 하니까 어색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다 알던 사이라 즐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하지만 즐거운 분위기와 달리 대표팀을 처음 경험하는 진성욱에게는 모든 것이 ‘경쟁’이었다.
진성욱은 “모두가 대표팀 동료지만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최대한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경기에 나가는 게 최우선이다. 그리고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골까지 넣어보겠다”고 굳은 의지를 선보였다.
“팀에서 나는 전방부터 압박을 주로 하는 편이었다”고 소개한 진성욱은 “전방부터 수비에 가담하며 경기하겠다.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A매치 데뷔전에 분명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진성욱에게 소속팀 제주는 확실한 응원을 보냈다. 진성욱은 “대표팀에 처음 간다고 동료 선수들이 많이 축하해줬다”면서 “조성환 감독님도 전화를 주셨다. 제주에 와서 좋은 일이 생겨 자기도 기분이 좋다고 하시며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소속팀의 특별한 응원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