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A(68) 씨는 지난 8월 혈뇨 증상으로 입원해 조직검사를 받았다가 전립선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A 씨는 지난달 11일 7시간 넘는 수술을 받고 전립선 대부분을 떼어내고 20일 퇴원했다.
하지만 A 씨에게 내려진 전립선암 3기 진단은 오진이었다.
수술 후 병원 측이 A 씨의 경과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조직검사 과정에서 A 씨의 검체가 다른 암환자의 검체와 뒤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병원 측은 B 씨의 몸에서 떼어낸 전립선 등으로 다시 조직검사를 했지만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환자에게 있지도 않은 암 진단을 내리고 제거 수술까지 진행한 것이다.
이 때문에 A 씨는 수술 후 소변이 줄줄 새는 후유증 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부에는 수술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조직검사 검체를 관리하는 병리과 직원의 실수로 환자 슬라이드가 바뀌었다"며 "피해 환자와 보상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