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스릴러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은판 위의 여인'은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첫 프랑스 영화이기도 한 '은판 위의 여인'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49회 시체스영화제 등 13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호러, 미스터리, 로맨스를 오가는 독보적이면서도 독특한 연출력이 관전 포인트다.
영화는 옛 방식을 고집하는 사진작가 스테판과, 스테판의 모델이자 딸인 마리 그리고 스테판의 조수 청년 장, 세 사람의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관계를 그렸다.
프랑스 국민 배우 마티유 아말릭, '예언자'의 타하르 라힘, 다르덴 형제의 페르소나인 올리비에 구르메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을 더한다.
또 다른 스릴러 영화 '두 개의 사랑'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종 감독은 영화 속에서 섹슈얼한 남녀 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풀어냈다. 방황하는 여자 클로에와 쌍둥이 형제들 간의 삼각관계가 영화를 이끌어간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을 당시 평단에서는 '크리미널 러버', '스위밍 풀' 등 그의 초기작을 연상시키는 듯한 파격적 신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프랑스 대표 거장인 오종 감독과 배우 마린 백트, 벨기에 대표 배우 제레미 레니에가 호흡을 맞춰 선보일 연기 변신도 볼거리다.
언어 장애가 있는 엘리사가 정부의 비밀 연구소에서 물고기 인간을 만나면서 외로웠던 삶이 변화하는 이야기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실험체인 물고기 인간이 나누는 감정 교류가 영화의 주된 흐름을 이룬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선사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영화제 추천글과 걸맞게 평소 감독이 보여줬던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 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