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이런 내용의 '지하철광고 혁신 방안'을 27일 공개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보다 더 오래된 지하철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 지하철의 광고 건수는 12만 건에 이른다.
런던 지하철이 12개 노선인 점을 감안하면 1개 노선에 1만개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 비해 서울 지하철 8개 노선의 광고는 런던 지하철 보다 2천 건이 더 많은 14만 2,785건이나 된다.
작년 한해 공사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만 445억 원에 달한다.
이렇듯 지하철 광고는 저 운임에 따른 서울교통공사 수입결손을 보전해주는 수단이었다.
이렇게 지하철 광고가 홍수를 이루다보니 민원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4호선 광고 민원은 1182건. 이 가운데 91%는 성형 혹은 여성 관련 광고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따라 성형광고를 단계적으로 줄여 5년 뒤 완전 퇴출시키기로 했다.
광고 절대 물량도 런던 지하철 수준으로 감소하기로 했다.
광고를 아예 없앤 '상업 광고 없는 역'도 올해 10곳에서 5년 뒤 4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크린도어·대합실 조명 광고 등에서 문화·예술 광고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800만 명에 이르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상업광고를 감축해 공익성을 늘리겠다"며 "지하철 광고에서 상업 광고를 과감하게 감축하고 공익광고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