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동접자 1700만 명 돌파…'배틀그라운드 효과' 컸다

밸브의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Steam)의 동시접속자 수가 17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170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스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동접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1717만 1854명을 기록했다. 이튿날에는 1760만 명을 돌파했다.

주로 쇼핑몰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는 11월 4째주 추수감사절이 끝나는 주말(미국 기준), 일명 '재고 땡처리'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원가보다 최대 절반 이하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연이은 재고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처분하는 행사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겹치며 연중 가장 높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기간이다.

이 기간 스팀의 게임 이벤트가 더해지며 게임 판매에도 호황을 누렸다.

최신작을 포함 주요 할인 품목인 '울펜슈타인: 뉴 콜로서스', '디 이블 위딘 2',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니어: 오토마타' 를 비롯해 상당수 게임이 4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스팀에 쏠렸다.

단연 최고 인기는 국내 게임사인 블루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였다.

온라인 게임 접속자 수는 681만 3617명으로 이중 거의 절반인 294만 359명이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120만 명을 기록한 '도타2(Dota2)'가 2위, 85만 명을 기록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가 3위를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단시간 글로벌 누적 판매고 2000만 장을 돌파한 PC 게임 시장의 '황금거위'다. 직접 게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최대 100명이 동시 진행하는 게임에서 관전모드로 입장하는 유저들도 상당하다.

미국 IT 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최근 스크린 샷이 공개된 '사막맵'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기로 함에 따라 2017년 플레이그라운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스팀 이용자 수를 정확히 집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사용자가 여러 계정을 보유하거나 일부 계정은 장시간 이용하지 않은 휴면 계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팀은
2014년 이용자수 7500만 명, 2015년에는 1억2500만 명의 활성 계정을 기록하며 전세계 PC 게이밍 플랫폼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스팀은 올해 초 최대 2600만 명의 유저들이 스팀에서 가상현실(VR) 게임을 이용 할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 이래 PC 시장은 매년 크게 감소추세를 보여왔지만 근래 고성능 게이밍 PC를 중심으로 PC 시장이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PC 업계는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AR·VR) 게임이 글로벌 PC 시장을 견인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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