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나요" 황재균 마음 사로잡은 임종택 단장의 정성

kt위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복귀하는 황재균(왼쪽). kt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 영입을 위해 매번 만남 자리에 함께하는 열의를 보였다. (사진=kt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황재균이 kt위즈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복귀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단의 정성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특히 임종택 단장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황재균에 전해진 것이 주효했다.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황재균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황재균을 비롯해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가 참석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경험한 황재균은 지난 13일 kt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황재균은 "저를 높게 평가해준 kt에 감사드린다. 팀에 많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미국에 있을 때부터 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준 구단에 감사하다.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수원에 왔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즐겁게 야구를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kt는 황재균이 미국 진출을 노릴 당시부터 꾸준히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구단이다. 비록 황재균의 도전 의사가 매우 강해 지난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1년 만에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임종택 단장의 정성이 황재균 영입에 큰 영향을 끼쳤다.

황재균은 "kt는 미국에서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구단이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내일 만날 수 있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를 걸어왔다"며 "항상 만날 때마다 단장님도 함께 나왔다. 나를 너무나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종택 단장도 황재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늘 자리에 함께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임 단장은 "황재균은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다. 그리고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추진력이 우리 팀 컬러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믿었다"면서 "수원지역은 팬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kt가 성적을 더 내주고 성장한다면 100만 관중을 가장 빨리 달성하는 구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황재균이다"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어 "이러한 모든 부분을 어필하기 위해 늘 함께 자리에 있었다. 다른 구단과 경쟁 구도에서도 단장이 직접 나서면 진정성과 영입에 대한 의지가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과감한 결정에 선수단을 이끄는 김진욱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황재균을 영입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고 "황재균은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중심 타선에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타선은 캠프에서 결정하겠지만 이런 고민이 생겨 기쁘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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