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新사옥 '새집증후군'…입주 일정 차질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세번째 '용산시대'를 선언하며 진행하던 신(新)본사(사진) 입주 일정이 '새집증후군' 논란으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신본사 준공과 함께 지난 20일 부터 임직원들의 입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1차 입주는 11월 20일~12월 1일, 2차의 경우 11월 27일~12월 1일 중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입주 직후 눈과 목 따가움, 피부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는 직원이 늘면서 이전 일정이 늦춰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새건물 입주에 따른 불편이 있어 입주 일정을 조정해 12월 4일 전체 부서가 함께 입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주 신본사로 입주한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새집증후군을 호소하자 회사측은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현재 본사 사무실 등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 일부 직원은 재택 근무에 들어가고 임산부 등은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야심차게 시작된 신본사 입주가 차질을 빚은 것은 완공후 내 공기온도를 높여 건축 자재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킹 아웃(Baking out)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용산 신본사 가운데 공용 공간의 경우 여전히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입주해야할 임직원이 많아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었다"면서 "다만 새건물 마무리 공사가 조금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이킹 아웃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신사옥 구간별로 공기질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모니터링중"이라며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조기 풀가동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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