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24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뿐 아니라 한국당에도 동시에 통합 협상을 벌이고 있고, 한국당이 해체와 재창당의 수준을 밟으면 11명의 의원들을 다 데리고 갈 생각도 있다고 밝힌 내용이 발단이 됐다.
호남 중진들은 이같은 인터뷰를 토대로 유 대표가 보수 재건을 위한 3당 합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신YS 3당합당의 길에 휩쓸려 달라는 것"이라며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언행을 보면 믿을 수 없다"고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그 길은 결단코 함께 갈 수 없는 것이고 가고 싶은 사람만 가라. 기어이 통합을 하겠다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며 안 대표를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한다. 통합으로 정체성과 가치를 잃고 원내의석도 잃는다면 밀어부쳐서는 안된다"며 "더욱이 안철수 대표는 부인하지만 상대는 단계적 3당 통합론을 주창한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한다. 국민이 만들어 준 우리의 길을 가야 국민을 위한 국민의당이다"고 말해 통합 논의를 만류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통합대상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4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중도 보수 통합을 놓고 죽음의 계곡 건너고 있다'고 한다, '한국당과 통합은 정병국 이학재 의원이 맡고 국민의당은 정운천 박인숙 의원에게 맡겼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3당 단계적 통합론이다. 이것이 통합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유 대표의 속내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3당통합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의심하고 안 대표는 우리가 민주당과 통합하리라 의심한다"며 "연합 연대는 다당제 3당으로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지금도 하고 있다. 선거연대도 선거 때 자동적으로 가능하다"며 통합론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는 소수의 의원이라도 반대하면 설득이 필요하다. 하물며 다수의원이 반대하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안 대표의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