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5억원으로 1996년 7월 코스닥시장 개설 뒤 월간 기준으로 최대였다.
코스닥시장 개설 첫 달의 17억6500만원과 비교하면 36.4배 많고, 벤처 열풍이 불면서 거래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2000년 2월의 4조5761억원보다 40.2% 많은 것이다.
올해 들어 매달 2조∼3조원대였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이번 달 6조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지난 21일에는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데에는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대금은 99조5800억여원으로 지난달 52조7천145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깝게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046억원, 43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코스닥 내수주에 힘을 싣는 점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혁신·중소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지난 2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 등 정부의 신호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증의 주가에 거품이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