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핑은 25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2 메인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 켈빈 가스텔럼(26, 미국)에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KO로 무너졌다.
1라운드 초반부터 가스텔렘의 공격이 매서웠다. 순간적으로 비스핑에게 붙어 뻗는 펀치가 날카로웠다.
비스핑이 밀리자 중국 관중들은 일제히 "비스핑"을 연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그 무렵 비스핑의 오른손 펀치가 빗나가면서 가스텔럼의 좌우 콤비네이션이 턱에 꽂혔다. 비스핑은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비스핑은 지난 5일 열린 UFC 217에서 조르쥬 생 피에르(36, 캐나다)에 3라운드 서브미션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가스텔럼의 원래 상대였던 앤더슨 실바(42, 브라질)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출전이 취소되자 대체출전을 자청했다.
가스텔럼은 이날 승리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콤비네이션은 많이 연습한 기술"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승리였다. 나와 싸워준 비스핑에게 존중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패배로 비스핑은 격투기 통산전적 31승 9패가 됐다. UFC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는 나란히 20승을 거둬 UFC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비스핑은 "졌지만 경기를 충분히 즐겼다. 가스텔럼이 좋은 펀치로 나를 꺾었다"며 "나는 오랫동안 파이터 생활을 해오고 있다. 이제 늙었나 보다"라고 했다. 다만 내년 3월 영국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