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 있어···국제기구와 노력할 것"

"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 중단, 정부 결정한 바 없다" 못박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주한외교단과 주한미군 관계자, 주한상공인 등 국내 주요 외교 인사를 초청해 평창 동계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북한에서) 예선전을 통과한 피겨선수들도 있다. (참가 가능성이 있지만) 다만 아직까지 참가를 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데 아직 (북 측에서) 그런 조치들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이나 3월 패럴림픽에 (북한) 선수들이나 응원단이 올 수 있도록 IOC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참여를 권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올림픽 행사를 주관하는 IOC와 IPC가 할 일"이라면서 "북한과 대화의 채널을 계속 갖고 있는 나라들을 통해서도 같은 메시지가 발신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림픽 계기 오히려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얼마전 유엔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북한도 동참했다. 따라서 정치적 상황과 별도로 이 평화의 대전인 올림픽에 기여할 의지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데 대해서는 "군사적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적합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그 사안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강 장관은 "평창을 평화의 재단으로 만들겠다. 30년 전의 우리가 서울 올림픽을 냉전시대를 깨는 하나의 평화의 계기로 만들었듯 평창도 평화에 기여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내 주요 외교인사들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와 참가 제고를 위해 KTX 경강선을 시승하고, 올림픽 개·폐회식장과 주요 경기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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