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구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고원준, 안규영(29), 조승수(27), 이용호(29), 홍영현(28) 등 5명의 투수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계약 공시로 다른 팀으로 제약 없이 이적할 수 있다.
고원준의 방출이 눈에 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히어로즈(현 넥센)에 입단한 고원준은 데뷔 시즌인 2010년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로 주목을 받았다.
2010시즌 뒤 롯데로 이적한 고원준은 2011년 36경기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선발 자원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에는 음주 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롯데가 골머리를 앓았다.
상무를 거친 고원준은 결국 지난해 5월 31일 노경은과 트레이드로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그해 1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47에 머물렀다.
올해도 반등 기미는 없었다.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으로 몇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5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10.61에 그쳤다.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새 팀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고원준 등 5명은 모두 30살 미만이라 이적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