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악의 테러 235명 사망…IS 소행 추정

이슬람 사원 공격해 부상자도 130명 달해…이집트 대통령 '보복' 예고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사진)에서 24일(현지시간) 폭탄과 총을 동원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 벌어져 235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검찰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시나이반도 북부의 모스크를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들이 적어도 23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에 따른 부상자도 최소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이슬람 사원에서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 중일 때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 직후 이슬람 사원 밖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등은 이슬람사원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감행한 세력에게 "보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국영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악랄한 세력에 대응하겠다"고 말해 향후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과 경찰이 우리 희생자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치안과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사상자를 낸 이집트 폭탄·총기 테러를 두고 "예배를 보던 무고하고 방비가 안 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며 "끔찍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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