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4일 KBS 이사진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감사결과 이사들이 업무추진비(법인카드)를 쓰면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지만 미제출한 건수가 전체 1,898건의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사진 9명은 총 1,176만 원을 개인 물품(핸드폰 등) 구입과 개인 동호회 활동경비, 단란주점 등 사적용도 등으로 부당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사진 11명은 7,419만 원을 선물구입과 사적사용으로 의심되는 주말 또는 자택인근 등에서 식비 등으로 사용하고도 직무관련성 입증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상대방을 소명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한 이사진 10명(퇴직 이사 1명 제외)에 대해 업무추진비의 사적사용 규모 등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KBS 사장에게 업무추진비 집행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사적용도에 집행된 업무추진비를 회수하는 등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요구했다고 덧붙였다.